입동을 넘네
詩 好世 최영화
지난 밤 자시 넘어
첫 눈 왔다던데
눈 내린 흔적 없고
메마른 햇살만 매섭다
입동 아니랄까
맛보기 겨울바람 몰아치니
퍼런 잎 아쉽게 그냥 낙엽 지네
추색은 아직도 설익었는데
입동 추위 야무지니
올 겨울 얼마나 추울까
기나긴 겨울 요기 김장
언제 담그려고 채비도 않네
따뜻한 양지 아쉬움 밀치고
품속 파고드는 음산한 추위
양이 음으로 넘어가는 문턱
입동을 넘네
긴 긴 겨울밤
그리운 님 꿈꾸며
적막 침묵 속
깊은 겨울잠 묻히고 싶다
입동이 추우면 그해 겨울이 춥다고 하는데
호세 님의 고운 입동시로 날씨점을 칩니다
올해는 겨울이 포근하고 훈훈할것 같습니다^^
기맥힌 글이 커다란 울림으로 전해집니다
호세 님으로 깊어가는 시간 시속에 빠집니다
참으로 좋습니다^^
호세 님,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