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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 2010.05.21 23:43 조회 수 : 2637 추천:1

 대극과의 소교목 -사람주나무-

 탐사라 해야할지 산행이라 해야할지-그곳에서 만난 사람주나무의 어린잎이 아름다워서.......

 

일자:2010.5.16--- 신불산-휴양림-파래소폭포-간월재-신불산-신불재-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원점회귀산행

 

오늘은 5시간 정도의 산행 거리를 7시간의 일정으로 숲의 향기에 취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높은 산이긴 하나 남쪽인 관계로 깊고 푸른 계곡은 이미 녹음이 짙어 여름 같습니다.

어지럽게 피어나던 봄꽃들이 제각기 생애의 사이클을 완성해 가고

이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교목들이 느긋이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웁니다.

이렇듯 가진 자의 여유로움은 자연의 법칙에서도 맥을 같이하는 것 같습니다.

 고도를 높여가니 계곡의 초입과는 다르게

연초록의 봄 빛깔이 아련한 그리움에 젖어들게 합니다.

산행을 하다 보면 가끔은 유난히 예쁘고 아름다워 눈에 들어오는 식물이 있습니다.

봄과 여름이 공존하는  이곳 산정에서 내려다보면

융단 같은 초록의 가이없는 물결이 펼쳐지고  그곳에서

오늘은  남쪽 활엽수립대에선 비교적 쉽게 많이 만날 수 있는 

대극과의 식물 '사람주나무'가 내게로 왔습니다.

  경쟁자들은 벌써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는데  사람주나무는 이제야

잎눈을 터트렸습니다.  물론 무성히 잎을 달고 있는 친구들도 있지요

이제 막 피어나는 어린잎의 색깔과 질감은  꽃보다 아름다워 기계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는 듯합니다. 

 머잖은날 하늘을 향해 힘차게 꽃대를 밀어올리고 열매를 맺고

타는 듯 붉은 단풍으로 제 몸을 태워  생의 한 사이클을 완성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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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선엔  봄꽃이 피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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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점점히 녹색으로 물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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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재에서 바라본  휴양림 방면 계곡

 초록의 바다가 한없이 평온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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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걷다가 처음 보는  순간 아름다움에 혹해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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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이름조차 불러줄수 없었을 꽃같은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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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잎은 녹색과 붉은색이 공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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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이 제 모습을 찾아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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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분  산속에서  이정도면  늦은시각이라 

마지막 남은 한줄기 빛에 등불을 켠듯 환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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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가을 붉은 단풍과함께   봄의 꽃같은 어린잎도 함께 기억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