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강석/김낙호 2009.08.12 11:08 조회 수 : 3424 추천:3

 

늦 여름 쓰르라미 목청높혀 노래하면

논 밭뚝 개울가  어디서나 피어나는

흔하디 흔해서 눈여겨 보지도 않는 꽃

꽃은 꽃이언만 잡초와 진배없어

밟히고 뽑혀도 안쓰러움 하나 없다.

 

닭장 부근에 많이 피었고

꽃잎이 닭벼슬과 닮았대서

닭의장풀, 달개비등 닭과 연관된 이름을 얻었더라.

 

흔하디 흔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하늘 색 꽃잎에 노란 꽃술이

어느 꽃의 아름다움에 뒤지지 않는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꽃이 피는 대나무라 칭하여 애지중지 길렀더라.

 

어린 잎은 식용으로

자라나면 화상에 바르고 해열제로 쓰이네

꽃잎은 염료로 유용하며

독성이 없어 맑은 술에 하늘색 꽃잎을 띠우니

그 운치 더할 나위 없어라.

 

"짧았던 즐거움"을 꽃말로 삼아

아침이슬 함초롬이 머금고 피어나

따가운 햇살 속에 하루도 못사는 가녀린 꽃

 

길지 않은 우리네 인생살이

즐거움은 얼마나 길었던가

돌이켜 생각하니 씁쓸하고나.

 

♪♬ :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

1970년 영화 Darling Lili (密愛)의 주제곡 Gypsy Violin.

영화음악의 거장 Henry Mancini에 의해 작곡된

바이올린 만도린 아코디언 기타 컨트라베이스로 구성되는 참으로 낭만적안 Serenade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