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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염상근 2009.09.07 08:35 조회 수 : 3288 추천:1

현대인의 대부분이 속병을 호소한다.
속병이라는 말은 몸속의 병을 통틀어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일상적으로 위장병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
이렇게 사용되는 이유는 그만큼 위장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인 중 80~90%가 위장병을 앓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만국병이 아닐 수 없다.
위장병은 큰 병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경과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로 나뉘고 심한 경우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 알고 보면 무서운 병이다.

 이석호 (이석호 내과의원장)


병원에 찾아오는 외래환자 중에는 위장, 소화기기능 장애 등으로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
규칙적인 식사와 부담 없는 식재료를 섭취했을 때에만 위장의 건강은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항간에 위장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은 오히려 위장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우유다.
우유는 찹쌀과 같이 점도가 높아 속이 아플 때 마시게 되면 일시적인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으나,
우유 속의 칼슘으로 인해 위산분비 항진이 유발되어 위의 속쓰림 증상이 악화되기 일쑤다.

위장에 해가 되는 음식 중 금기시하는 음식으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크게 몇 가지로 예를 들어보면 짠 음식, 매운 음식,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등이 있다.

복잡하고 바쁜 생활을 영위하는 현대인들이 간편하고 위장에 도움이 되는 아침식사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경우 처방된 위장약과 함께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몇 가지 권하게 되는데,
찹쌀이 위장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아침식사를 하기가 시간적으로 부담된다면 찹쌀이 주성분이고 콩가루를 묻히지 않은 인절미나 떡 등을 추천한다.
찹쌀은 멥쌀보다 점도가 높아 위산을 중화시켜주며 색깔이 백색이어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므로 위장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우리 몸무게에 60%가 수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찹쌀은 체내 수분조절에 도움을 주는 음식 중 하나다.
다시 말하면 수분의 손실을 막고 영양식도 되는 식품이 바로 찹쌀이라는 것이다.

 

설사가 심할 때 찹쌀로 죽을 쑤어먹으면 지사제 역할을 하기도 하며,
변비가 생겼을 때는 찹쌀에 콩을 섞어 콩이 푹 익을 때까지 잘 끓여서 먹으면 굵은 변이 되어 변비에 도움이 된다.

또한, 목이 쉬었을 때 찹쌀을 삶아서 그 국물을 마시면 목이 트이며,
위가 차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에게는 소화흡수에 도움을 준다.

위궤양 및 십이지궤양이 있어 동통이 있을 때 찹쌀과 같은 연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동통완화 효과는 물론
위점막 보호 및 점막 출혈을 예방할 수도 있다.

 

또, 찹쌀은 위를 따뜻하게 만들어 위궤양, 십이지궤양, 역류성 식도염의 발생 예방효과를 보이며
위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 소화기능 향상 및 위·식도 역류억제 기능을 한다.

한편,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찹쌀은 흡착 효과가 뛰어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제산제 기능이 있어서 위산 중화에 효과가 있고 구취억제 효과도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위장 내 공기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어 복부 팽만감을 줄여주기도 한다.

찹쌀은 위점막 보호, 염증호전, 속쓰림 완화에 많은 도움을 주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역류성 식도염, 위장병 등이 있는 사람의 아침식사에 적극 권장되는 식품이다.

 

위장병을 이기기 위한 식습관

 

1, 과식하지 말자
과식이나 금식 후의 폭식은 위장병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식사는 항상 부족한 듯 80% 정도만 하고, 취침 전 간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 음식은 가려서 먹자
맵거나 짠 음식, 섬유질이 만ㄶ은 채소나 신맛이 강한 과일은 위액 분비를 촉진 시키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소화하기 힘든 딱딱한 음식이나 마른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는다.

 

3. 식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
식사는 즐겁게 하고, 식후 30분간 안정을 취한다.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의 식사는
굶느니만 못하다는 사실을 명심 하도록 하자.

 

4.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자
위장이 건강한 상태라도 커피나 콜라, 술 등은 위장 장애를 유발 할 수 있다.
콜라나 술도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린매거진 2009년 8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