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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꾹채/이상헌 2009.06.19 17:42 조회 수 : 382 추천:4

 

산솜...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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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그리고 너의 하얀 미소로 

그 자리에서 숨바꼭질 하면서 날 보고 웃고 있었구나

하지만 난 늘 올려다 만 볼 수밖에 없단다


한 번도 호수 가까히 다가서지 못하고

한 번도 호수 깊숙이 빠져들지 못하고


깡마른 낭떠러지 위에서 하늘을 호수처럼 그리며 사는 너를 보니 가여워도 했단다

 

산솜...1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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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홀로 사계절 변화를 누구보다 굿굿하게 버티며

오가는 많은 얼굴들의 땀 구술을 식히며 반갑게 맞이해 주는 너

무슨 사연이 남아 아직도 하얀 솜털을 벗지 못하고 떨고 있었니 

 

산솜...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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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래 

네 말이 맞는지도 몰라


꽃도 섶을 만든다는 걸

한 송이로 꽃피우지 않고

서로의 어깨를 걸고 있는 너


사람만이 꽃을 꺽는 다는구나

사람만이 사람의 마음을 꺽고.....



서로의 어깨를 기대지 않는 한

우리가 꽃보다 아름다운 건 아닐지 몰라

깨달음으로 이젠 널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구나

언제나 그 자리에 지켜 주렴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