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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2013.07.11 16:50 조회 수 : 1733 추천:2

 

 

 

꾸미기_DSC_0166.JPG 

『나그네 아닌감』

 

詩  최영화

 

여보시게 벗님네야

우리네 인생은 본디

나그네 아닌감.

 

오늘은 이 동네

내일은 저 동네

모래는 저 넘어 동네

 

헌즉

여보시게 벗님네야

움켜쥔 손 펴고 사세

 

얼마인지 모르나

나그네 남은 길

가볍게 가세그려

 

여보시게 벗님네야

장마 비 오는 날

지나온 길 되짚고

가야할 길 살펴며

 

허허

처마 끝 낙수소리

장단 삼아서

툇마루 개다리소반

술이나 한 잔 하세그려.

 

 


<사진 : 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