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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염상근 2012.11.17 14:49 조회 수 : 2405 추천:3

가을 여행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친구들의 배려로 뜸금없이 가 보고싶었던 곳을 다녀 왔습니다.

베트남요

꽃쟁이들과 권사들에게도 말 하지 못하고 10월9일 저녁뱅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4시간 30분 후에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꼭 시골 역사에 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후더분한 날씨가 기분을 찝찝하게 했지만 세관을 통과해 밖으로 나오니 현지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인사를 하고 미니버스에 올라 하노이 시내의 호텔에 데려다가 주고 아침에 픽업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어둠속으로 살아져 버렸다.
넓은 방은 W베트와 싱글 두개의 침대와 탁자가 은은한 조명아래 변화된 현실을 깨우쳐 주었지요
한국보다 2시간이 늦으니  새벽 한시가 넘어 있었다
쿨라를 켜놓고 씼고 자리에 누우니 새벽2시반.(한국 시간)


새벽5시(현지시간으로) 눈을 떳다
아침 식사는 07시부터이니 자리에 누운채 기도를 하고 소리가 나지 않게 일어나 키홀더에서 키만 빼서 갖이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한 30분 호텔 부근을 구경하고 들어와 룸메이트를 깨워 놓고 준비
오늘은 하롱베이까지 이동을 해야 되기때문에 짐을 싸놓고 아침을 먹어야 편하다


07시 방마다 두들겨 식당으로 갔다.
아침엔 커피우유 한 잔이면 땡인 내가 언제 점심을 먹을지 모르니 억지로라도 배를 채워야 하는일이 고통이다
뷔풰음식을 쭈욱 둘러보면서 열대과일과 토스트 그리고 쌀국수,계란후라이를 갖다가 식탁에 놓으니 넘 많은 것 같다.
"에라 모르겠다 배고픈 것 보다 낫겠지"
열심히 씹고 넘기고 커피 두잔을 마시니 임신 6개월이다.ㅎㅎ

방으로 올라가 얼굴들을 매만지고 썬크림들을 바르고 짐을 끌고 프론트로 내려온 친구들의 얼굴이 일본의 게이샤들처럼 하얗다


미니 버스에 짐을 옮기고 우린
하노이 근처 닌빈 호아루,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곳으로 갔다
우리의 60년대를 방불케하는 풍경들..
이 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기까지 많은 시간을 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삼모작을 한다는 곳..여기저기 걷이를 한 논들엔 햇볕에 반사된 물이 눈을 자극했다
소들..역시 울나라의 황소가 멋지다 누렁이에 순한 눈을 갖인넘이.

도착 즉시 작은 쪽배(산판==대나무 쪽배)에 두명씩 타고 사공이 노를 젓는 물길을 따라 가면서 구경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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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쭉 뻗은 석회암 바위들로 이루어진 산을 돌아 나가는 강물엔 작은 치어와 갈대들이

그리고 물쑤세미,퉁발,어리연으로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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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들이 날고..참 탐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시작한 석회암 산들이 중국의 계림까지 뻗어 있다니 그 광대함에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근 한시간동안 새소리와 찰랑거리는 물소리,노젓는 소리..
선계에서 노는 듯한 착각속으로 빠졌던 시간들이 잊을 수 없다


그리곤 다시 버스를 타고 옮긴 곳이 바딘광장 호치민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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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남북 통일에 평생을 바친 호치민의유체가 안치되여 있는곳이다

마침 보초들의 교대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사진
호치민영묘위에 국기가 바람에 나붓기고 그 웅장한 모습에 베트남인들이 호치민을 얼마나 사랑하고 존경하는지 알만했다
국기안에 노란 별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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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국민,농민,노동자,상인을 상징한단다
관광객과 내국인이 반반  내부가 수리 중(시신 방부제 처리작업==>매년 9월7일부터 11월7일까지)이라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다음으로 옆쪽에 있는
호치민생가,생활관,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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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건물을 몇개월 살다가 혼자 기거하기엔 크다고 옮긴 생활관은 참 소박했고 검소했다

아래층엔 접견실 겸 회의를 하는 곳 이층엔 침대와 작은책장 스텐드 하나

난 너무 사치한 삶을 살았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서 임종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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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결백한 지도자가 이런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베트남 국민들의 복이지만 우린 언제 이런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런지..

정원 옆에 세워진 기둥엔 침략자를 알리기 위한 포탄껍질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 DMZ의 경계선에서 본것과 비슷해 빙긋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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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둥사원(일주사)
불교사원으로 기둥하나로 버티고 있었다
정자처럼 세워진 곳엔 부처님 세분이 안치된 적은 공간 우리나라 산신당 보다 작았다
그 곳 정원엔 미대생들이 사원을 그리고 있었다
가이드가 수박과 몽키바나나를 준비해 주어 수분보충과 더불어 입이 즐거웠다
역시 당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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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를 소개한다면
나이는 37세로 호주에서 공부를 하다가 베트남에 온지 3개월이라 하는데 바지런하고 열심이었다
키도 얼굴도 수준급 입성도 개성이 있었는데 "왈" 손님들이 자기를 빨리 찾을수 있게 하기위해서라나...
총각이고..

점심을 먹고 하롱베이로~
길엔 00유치원,00청주대학,등 버스,미니버스가 자주 보였는데
한국산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우지 않고 그냥 사용한단다
한국산을 최고로 친다는 베트남은 한국을 제일번으로 꼽는 우방이라고 들었다

하롱베이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고 야시장으로 향했다
살것은 하나도 없었다
상점마다 거의 같은 것들 뿐 여행자 입장에서는 살 것이 하나도 안보인다는..우리나라 관광지에 특색이 없는 것과 같았다
가이드를 꼬드겨 과일가게를 가서
두리안은 그 곳에서 까 먹고..ㅋㅋ
망고와 몇가지 사서 들고 호텔로 돌아 왔다.

 

2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