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안토니오/정성민 2009.04.05 07:39 조회 수 : 2904 추천:1
||0||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님의 사랑 
                      


님의 사랑은
한줄기 바람
색깔도 내음도 향기도
소리마저 없는 바람이어라

바람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손에 잡을 수 없다고 하여
그대 바람이 없다고 하는가

바람의 본성은
자유
언제나 숨쉴 수 있는 공기와 같은 것

그대는 알게 되지
그대가 자유를 숨쉬는 순간
님의 사랑이 그대의 영혼을 흔드는 것을

바람은 물과 같은 것
머물지 않고 끝없이 흐르나니
바람이 그대에게 자유를 주게 되면
그대 바람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으리

풀잎을 매만지며 나뭇가지를 흔들며
님의 사랑은
그렇게 와서 마음의 파문을 일으키고
사랑이라고 부르는 빗줄기 속으로
그대와 나를 던져 놓는다

그대
두 손을 모아 빗물을 받아보아라
빗물에 담긴
파도소리를 듣는가, 바람소리를 듣는가  
 
글 류해욱 신부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2009-03-29 14:14:43
Program Normal | Multi-Segment | Manual WB | 1/250s | F8.0 | 0.00 EV | ISO-100 | 17.00mm | Flash not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69
1374 세뿔투구꽃 [2] file 산야 2022.10.13 12
1373 구절초 [2] file 산야 2022.10.12 16
1372 은행나무길, 단풍나무길 [1] file 산야 2022.10.08 17
1371 자주쓴풀 [1] file 산야 2022.10.08 17
1370 키큰산국 [1] file 산야 2022.10.04 18
1369 꽃향유 [2] file 산야 2022.10.08 20
1368 애기향유 [2] file 산야 2022.10.08 21
1367 호수의 아침 소경 [1] file 산야 2022.11.12 21
1366 감국 [2] file 산야 2022.11.04 23
1365 개쓴풀 [2] file 산야 2022.10.05 24
1364 둥근잎꿩의비름 [1] file 산야 2022.10.07 24
1363 매밀 & 백일홍 [1] file 산야 2022.09.19 26
1362 자금우 [3] file 산야 2022.11.14 29
1361 하늘나리 [2] file 산야 2022.06.30 29
1360 꼬리겨우살이 [2] file 산야 2022.11.14 30
1359 꼬리진달래 [2] file 산야 2022.07.08 32
1358 꽃무릇 [1] file 산야 2022.09.19 33
1357 큰바늘꽃 [4] file 산야 2022.07.08 33
1356 11월 13일 [4] file 산야 2022.10.24 34
1355 야자수 [3] file 산야 2022.11.28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