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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21.12.27 18:32 조회 수 : 113

한 송이 들꽃20191019_111354.jpg

                  정진용

오늘도 꽃을 보았네
아침 햇살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는
한 송이 유홍초를!
팡파르 울리고 싶었던 그때 그 자리에서
빗물 털어낸 생글생글한 너
어쩌면 그리도
밝게 웃어 대는지!
그래 고맙다!
간밤에 억수로 퍼부었던
폭우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용케도 잘 견디어 냈구나!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
너를 보고 행복해하는 사람들
어찌 너를 꺾을 수 있으랴!
두고 보면 오래 가는 들꽃
꺾으면 시드리
꺾으면 떠나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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