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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2017.05.15 09:58 조회 수 : 195

이팝꽃.JPG



이팝꽃

 

好世 최영화

 

오월 연초록 훈풍에

하얀 이팝꽃

흐드러지게 피었다.

 

소담스런 이팝꽃 바라보니

왠지 서글픈 생각 맴돈다

 

얼마나 이팝에 주렸으면

입쌀 닮은 꽃만 보고도

이팝 맛 다셨을까

 

생일날이면 밥그릇 위에

또 한 그릇 엎은 듯

하얀 이팝 꾹꾹 눌러 퍼 주시던

어머니 손길 애틋하다

 

소담스레 핀 이팝꽃

하얀 꽃송이에 겹치는

수북한 이팝사발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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