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꽃
詩 好世 최영화
오월 연초록 훈풍에
하얀 이팝꽃
흐드러지게 피었다.
소담스런 이팝꽃 바라보니
왠지 서글픈 생각 맴돈다
얼마나 이팝에 주렸으면
입쌀 닮은 꽃만 보고도
이팝 맛 다셨을까
생일날이면 밥그릇 위에
또 한 그릇 엎은 듯
하얀 이팝 꾹꾹 눌러 퍼 주시던
어머니 손길 애틋하다
소담스레 핀 이팝꽃
하얀 꽃송이에 겹치는
수북한 이팝사발 아른거린다
댓글 4
-
박하
2017.05.15 16:27
2017.05.15 16:27 -
학지
2017.05.18 20:08
2017.05.18 20:08이팝의 행복한 시간
요즘은 배불러 비만이 난무합니다
항상 좋은글에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뻐꾹채/이상헌
2017.05.19 15:04
2017.05.19 15:04옛날 생각이 나셨나 봐요
배고픈 시절 꽁보리밥이 싫어 투정도 부렸는데 ...
들어주실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
-
그린비
2017.05.19 19:07
2017.05.19 19:07어머니는 늘 그러셨습니다.
생일이면 맛 좋은 소고기를 넣은 미역국을
당신이 아닌 아들을 먹이려고 새벽 일찍 일어나시어
맛 좋게 끓여주셨죠.
당신은 구멍난 양말에 구멍난 옷을 입으셨어도
내 자식은 최고로 깨끗하고 좋은 옷에 신발을 입히시고 신겨주셨지요.
누군가와 싸우고 들어 와서 상대방 녀석의 어머니가 집에 쫓아 와 항의하면
그 녀석 어머니 앞에선 자식을 욕했으나 쪽방에서 울고 있으면 다가와 안아 주시며
"넌 잘 못한 게 없다."라고 위로해주셨던 어머니...
호세님의 시로 어머니를 그리워합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44 |
1354 | 잊혀진 계절 / 이용 (어제는 바빠서리) [3] | 은하수/염상근 | 2010.11.01 | 9967 |
1353 | 난생 첨 맹글어 본 두부.. [6] | 플레이아데스 | 2009.11.12 | 9070 |
1352 | 수비대 [9] | 학지 | 2012.07.12 | 8924 |
1351 | 회원관리등 기타 사항에 대하여... [4] | 야생화사랑 | 2009.03.06 | 7910 |
1350 | 제주 감귤사세요 [12] | 학지 | 2012.11.29 | 7786 |
1349 | 자벌레전시장 [2] | 몽돌/정호찬 | 2011.03.03 | 7362 |
1348 | 시원한 맥주와.. [8] | 學知/홍순곤 | 2010.08.05 | 7174 |
1347 | 555 | 학지 | 2011.02.27 | 6754 |
1346 | 777 | 학지 | 2011.02.27 | 6624 |
1345 | 888 | 학지 | 2011.02.27 | 6527 |
1344 | 홈페이지의 표시항목을 정리하였습니다. [3] | floma | 2010.01.22 | 6419 |
1343 | 송년모임 [33] | 學知/홍순곤 | 2010.11.24 | 6394 |
1342 | 광화문연가 1 | 학지 | 2011.02.27 | 6393 |
1341 | 444 | 학지 | 2011.02.27 | 6331 |
1340 | 2011 광화랑 전시작품 목록 및 지킴이 신청 [23] | 김효 | 2011.02.16 | 6287 |
1339 | 666 | 학지 | 2011.02.27 | 6234 |
1338 | 111 | 학지 | 2011.02.27 | 6030 |
1337 | 출사지 변경했습니다 | 학지 | 2011.05.01 | 6025 |
1336 | 충성! [3] | 충성! | 2011.04.30 | 5994 |
1335 | 222 | 학지 | 2011.02.27 | 5994 |
호세 님의 고운 시로 이팝의 아름다움에 풍덩!!입니다
꾹꾹 눌러 쓰신 이팝 시로
점심은 안먹어도 배부릅니다^^
잔잔하면서도 커다란 울림으로 시속에 녹아듭니다
호세 님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