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사연
詩 최영화
꽃무릇 붉은 안개
서리서린 임의 향기
몽롱하게 취한 발길
향기 따라 들어서니
적막 흐르는 계곡
가슴 뛰는 소리 들린다
돌부리 걸리고
숨 턱에 차도
임 보고파 맺힌 그리움
도솔암(兜率庵) 골자기 허덕인다
임의 향기 어디서 오나
자용(姿容) 무상하니 헤매기만
애탄 걸음 글썽글썽 돌아선 뒤
그리움 도지면 어쩌나
뼛속 사무친 그리움
붉은 안개에 지르잡고
꽃무릇 상사화 사연
눈물 젖은 살갗 파고든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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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2015.10.08 09:52
2015.10.08 09:52 -
뻐꾹채/이상헌
2015.10.08 10:10
2015.10.08 10:10사무친 그리움에 ......
머길 다녀 오셨군요
덕분에 좋은글과 붉은빛 한아름 안아 봅니다 ^^*
-
그린비
2015.10.12 21:25
2015.10.12 21:25올해는 추석 연휴가 겹쳤음에도...
고향과 가까운 곳임에도 가 보지 못했네요.
상사화의 그 유래와 딱 맞는 시입니다.
감사합니다. -
학지
2015.10.13 21:54
2015.10.13 21:54아주 깊이 파고듭니다
그리워 함 다녀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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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홍빛으로 물들인 숲..
꽃무릇 상사화 사연..
호세 님의 뛰어난 필력에 흠뻑 취합니다..
절절한 그리움이 마음 가득 채워집니다
눈을 감아도 떠도.. 고운 시가 떠오릅니다
호세 님 최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