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연 2015.07.31 16:04 조회 수 : 264

크기변환_DSC01256[1].jpg


불효자

                   정진용

 

어둠에 묻어 들고 밝음으로 돋아나며

어우러져 피가 되고 부딪혀 살이 된다

어르고 핥으며 쓰다듬고 보듬어서

바람불고 추위 오면 제 가슴에 품어내고

등짐 봇짐 지고 들며 날품 팔아 가르치고

먹이고 입히면서 제 살 깎아 키워낼 때

꽃 한 송이 피어나길 학수고대 기다린다

울고 짜고 터지면서 무럭무럭 성장하여

새가 울 때 꽃피우고 땡볕에 열매 맺어

철들어 짝을 찾아 제 갈 길로 떠나가니

헤어지면 그립고 만나보면 반가운데

때가 되어 찾은 고향 부모 품에 눈물 묻고

생존전쟁 객지생활 힘들다고 핑계 대며

불효한 못난 자식 용서를 빌고 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53
1274 관리자님께,, [3] 섬지기/임경팔 2009.04.18 3878
1273 바쁘다 바뻐 [7] 금강석/김낙호 2009.04.18 2967
1272 마음이 심란하네요. [5] fairfax/안희용 2009.04.18 3392
1271 홀아비바람꽃 [4] 금강석/김낙호 2009.04.20 3368
1270 모든 걸 비웁니다. [9] file 外山/이성우 2009.04.21 4201
1269 야생화사진동호회 회원여러분께 [13] 學知/홍순곤 2009.04.21 4283
1268 풀꽃의 노래 [3] 안토니오/정성민 2009.04.24 3384
1267 회원여러분 !!! [9] file 學知/홍순곤 2009.04.25 3790
1266 남방바람꽃의 고백 [7] 금강석/김낙호 2009.04.26 3002
1265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 [7] file 안토니오/정성민 2009.04.28 3075
1264 모데미풀의 독백 [7] 금강석/김낙호 2009.04.29 3049
1263 솔내음 - 눈부실정도로 아름답고 이름조차 정겨운 우리꽃 깽깽이풀 -1- [6] file 죽화 2009.05.04 3049
1262 액자에 대하여 [9] file 學知/홍순곤 2009.05.04 2974
1261 화창한 휴일에 저처럼 방~콕!! 하시는 분께 ... [13] file 싱아/최미라 2009.05.05 3544
1260 은강 님의 보현산 야생화 사진전 [7] 싱아/최미라 2009.05.05 3405
1259 은강님 야생화 사진전을 다녀왔습니다.. [7] file 노중현 2009.05.05 3008
1258 2009년 05월 10일 일요출사 [3] 學知/홍순곤 2009.05.06 3715
1257 솔내음 - 눈부실정도로 아름답고 이름 또한 정겨운 우리꽃 깽깽이풀 -2- [6] file 죽화 2009.05.06 3381
1256 THE GROTTO ( 미국의 카토릭 성지) 소개 [5] file 샛강 2009.05.08 3181
1255 붓꽃 시리즈 [8] 하늘공간/이명호 2009.05.10 3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