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도 가고 싶었지만, 일요일은 당직근무 하는 날이라 함께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음만은 사랑하는 우리 님들과 함께하였습니다.

보고 싶었던 지네발란도 보고

오고 가는 차 속에서 하하 호호 재미나는 이야기도 함께 나누고

그동안 궁금했던 회원님들 소식도 물어보고, 새로 가입하신 멋쟁이 신입 회원님들 소식도 듣고

오늘 담아온 지네발란과 몇몇 귀한 꽃들을 카메라 파인더를 연실 넘겨 보면서 마냥 흐뭇해 하며

미소 짓고 있답니다.



지네발란


내가 보고 싶었던 지네발란

지가 보고 싶다고 난리 치네

서울은 장맛비로 정신없는데

그곳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네

서울에서 승용차로 쉬지 않고 달려도

5시간 이상은 족히 걸려야 하는 남도

땅끝마을 전망대가 있는 근처와 목포 유달산 모처

볕이 잘 드는 바위나 나무에서 바위손과 애기석위와 더불어 사는 너

바다와 가깝고 바위가 잘 발달해 있어

네가 생장하는데 최적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에 보고 싶은 네가 자라고 있다고 하네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납작 엎드려 작고 앙증맞은 귀한 꽃을 도도하게 피워내는 너!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야생화인 너는 고목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대표적인 착생난초

발이 100개라는 뜻에서 ‘centipede’라고 불리는 지네!

마디마다 수백 수천 개의 발이 달린 너를 지네발란 이라고 부르는 이유를 인제야 알겠구나!

더운 계절에 피는 널 보려면 비 오듯 땀을 흘려야만 하고,

사람의 손이 무서워 암벽을 타고 기어올라 낭떠러지에서 피는 너와 눈 맞춤 하려면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구나!

우여곡절 끝에 만난 너, 꿈속에서라도 간절히 보고 싶었던 너!

그러기에 너를 위해 투자한 시간과 경비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하고 소중했으며

너를 만나 행복했던 순간은 내 살아가면서 가장 아름답고 황홀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c7a236cc24c7690ddf28b26c61ea8431[1].jpg

                                               위 지네발란 사진은 태산님 작품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52
1154 사진전시실 둘러보기.. [8] file 박하 2009.09.24 2666
1153 배풍등 [9] file 야물다 2009.09.24 2755
1152 달력 신청하신분 선정작품입니다.. [8] file 박하 2009.09.28 5208
1151 강원도 양구를 가다 [9] file 學知 / 홍순곤 2009.09.28 3431
1150 세로사진 달력신청받습니다. [9] 學知 / 홍순곤 2009.09.29 3269
1149 floma 회원여러분~!! [9] file 學知 / 홍순곤 2009.09.30 2698
1148 floma 포항회원 야생화사진전 [15] file 플레이아데스 2009.09.30 2908
1147 편안한 고향길 되세요 ^^* [7] file 뻐꾹채/이상헌 2009.10.01 2921
1146 말한 입은 사흘이다. [5] file 學知 / 홍순곤 2009.10.01 2841
1145 들국화 시리즈(쑥부쟁이류) [4] 하늘공간/이명호 2009.10.04 3067
1144 서로를 행복하게 해주는 말 [4] file 學知 / 홍순곤 2009.10.05 3240
1143 2009세계디자인경영포럼 [5] file 야물다 2009.10.06 3655
1142 프로마 달력 추가 신청 [2] file 김효 2009.10.06 3790
1141 들국화 시리즈(2.구절초류) [4] 하늘공간/이명호 2009.10.06 3496
1140 팜플렛 빠트린게 있어서.. [2] file 플레이아데스 2009.10.07 3531
1139 서혜경교수의 피아노 연주회초청 [2] 표창기 2009.10.07 3531
1138 다래 [8] file 박하 2009.10.07 2667
1137 맛만 보고 왔습니다. [5] 금강석/김낙호 2009.10.09 3123
1136 뿌리를 내릴 때까지 [6] file 學知 / 홍순곤 2009.10.09 2844
1135 남모르게 흘린 땀과 눈물 [3] file 學知 / 홍순곤 2009.10.09 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