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씻김
詩 최영화
그 여인은 무릎 꿇고 향유 부어 큰님의 발 씻겨드렸네 그녀의 머릿결로
사랑이란 무릎 꿇고 발을 씻겨주는 것
큰님도 무릎 꿇고 제자들의 발 씻겨주셨네
어쩌다 무릎 꿇고 머리 숙여 물에 비친 몰골 들여다보니
단 한 번도 무릎 꿇고 큰님의 발 씻겨드린 흔적 없고 큰님이 무릎 꿇고 발 씻어 주기만 바랐네
성 목요일 밤 가시 십자가 밑 맨발로 떨고 서서 마른 눈물 흘리니
큰님이시어 한 번만이라도 무릎 꿇고 큰님의 발 씻겨드릴 바람일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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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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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
2015.04.01 12:54
2015.04.01 12:54 -
김효
2015.04.03 16:08
2015.04.03 16:08제 자신도 돌아보게 되는,
신앙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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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지
2015.04.04 06:01
2015.04.04 06:01고난주에 새삼 깊이 아픔을 느낍니다
내일이 부활절이지요?
늘 좋으신 글귀에 감동받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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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
2015.04.06 23:13
2015.04.06 23:13".............................
큰님의 발 씻겨드릴
바람일게 하옵소서"
벅찬 마음으로 읽고 또 읽습니다
아름다운 성시.. 큰님을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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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
2015.04.13 09:32
2015.04.13 09:32호세 선배님의 시를 읽으면
나도 모르게 겸손해지고
저절로 숙연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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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서 자식의 발은 많이도 씻겨 주셨지만
정작 자식들은 부모님의 발을 씻겨드림이 몇번일련지...
엇그제 갑작스레 어머니가 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이번 주말엔 아버님 발을 씻겨드려야겠네요.
생신이시고 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