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그믐달
詩 최영화
섣달 스무엿새 이지러진 새벽달 창 넘어 비친 냉골 바닥 시린 빛
새우잠 비빈 눈 고향 잃은 나그네 달빛 푸른 칼날 새벽잠 베인다
내일 모래 다가올 설날 귀성은 이미 실향 때 잃고
밤마다 헤맨 고향 새벽달 푸른빛 눈물로 번진 넋바랜 그리움
나그네 가슴 도린 이지러진 새벽달 서러운 빛 방바닥 빗기며 소리 없는 울음 섣달그믐 새벽을 새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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