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물
詩 최영화
은하수 이쪽 직녀 은하수 저쪽 견우 삼백예순다섯 날 맞은바라기 한숨 타는 그리움 졸인다
휴전선 남쪽 견우 휴전선 북쪽 직녀 세기를 넘는 맞은바라기 한숨 마른 그리움 졸여 탄다.
칠석날 애저녁 까막까치 애처로이 놓은 오작교 건너 견우직녀 끌어안고 볼 비비며 우나보다 맺힌 반가움 칠석물 내린다
칠석날 애저녁 돌아오지 않는 다리 꿈에라도 보고 싶은 직녀여, 견우여 그리움 옥죄는 칠석물 내린다
삼경지난 첫새벽 차디찬 새벽 비 흐늑흐늑 내린다 애절초절 견우직녀 이별하나보다 “까마귀도 칠월칠석 안 잊는다”는데 한 가닥 내년 칠석 만날 기약 있지 않은가
휴전선 까마귀 칠월칠석 잊은지 오래고 남쪽 견우, 북쪽 직녀 만날 기약 없이 휴전선 철조망에 찢어진 그리움 피멍든 칠석물 응어리져 내린다.
|
댓글 5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결혼합니다. [6] | 학지 | 2024.04.15 | 52 |
1374 | 힘들다 하지 않고 그들을 다 품고 살아간다 [4] | 나그네/夫南基 | 2013.12.20 | 1405 |
1373 | 희망은 있다 | 學知/홍순곤 | 2010.01.27 | 4524 |
1372 | 흡혈 진드기 [8] | 허브/고미화 | 2012.06.21 | 3814 |
1371 | 흔들리며 피는 꽃 [3] | 금강석/김낙호 | 2013.11.27 | 1445 |
1370 | 휴대폰 긴급충전.(펌) [5] | 은하수/염상근 | 2012.02.08 | 4597 |
1369 | 휘파람 불며 [7] | 호세 | 2012.11.18 | 3040 |
1368 | 회장님의 이~~만점 축하를 드립니다 [11] | 박하 | 2009.12.16 | 3235 |
1367 | 회장님 3만점 축하드립니다 ^^* [15] | 뻐꾹채/이상헌 | 2010.05.12 | 3082 |
1366 | 회원정보 유출에 관련하여 관리자님께 드립니다. [1] | 아마 | 2015.10.20 | 320 |
1365 | 회원여러분 반갑습니다. [26] | 學知/홍순곤 | 2009.03.07 | 4925 |
1364 | 회원여러분 감사합니다 | 學知/홍순곤 | 2010.07.19 | 3370 |
1363 | 회원여러분 !!! [9] | 學知/홍순곤 | 2009.04.25 | 3790 |
1362 | 회원님들의 정보에 대해.... [3] | 노중현 | 2009.05.20 | 3574 |
1361 | 회원관리등 기타 사항에 대하여... [4] | 야생화사랑 | 2009.03.06 | 7910 |
1360 | 화창한 휴일에 저처럼 방~콕!! 하시는 분께 ... [13] | 싱아/최미라 | 2009.05.05 | 3544 |
1359 | 화원 님 축하합니다. [4] | 학지 | 2021.09.15 | 204 |
1358 | 화요일 번개모임 | 學知/홍순곤 | 2010.10.11 | 4752 |
1357 | 화야산의 참상 [6] | 초록봉/김원기 | 2013.04.03 | 3710 |
1356 | 홍천 찰옥수수 주문받습니다 [5] | 학지 | 2016.07.19 | 490 |
1355 | 홈피 수정했으면 하는 것들.. [2] | 플레이아데스 | 2009.05.14 | 40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