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詩 최영화
한 잔술 아련한 추억 더듬더듬 명동거리 걸어간다
피자집 앞 막걸리 저어가며 날 김 뜯어 먹던 대포 집 선하다
술 취해 푸념하던 젊은 전쟁미망인 화장품 세일하는 모퉁이 그 빠의 네온 어른거린다
하이힐 백구두 A라인 펄럭이던 거리 핫팬츠 샌들 눈부시게 뛰친다
명동풍물 진화해도 젊은 물결 여전하고 종현 마루 대성당 변함없는 만종 소리 세월을 넘는구나.
<사진 : 호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