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푸른 칠월의 유혹◂
詩 최영화
아카시아 꽃은 벌써 지고 밤꽃마저 진 숲
논보리 베고 벼 포기 퍼진 들판
오직 짙푸른 짙푸른 칠월
내 피도 짙푸르게 젖어간다
짙푸른 피 무성한 숲이 되어 기를 펴란다
짙푸른 피 들판 되어 가없는 꿈 펼치란다
꿈틀대는 아득한 동경 짙푸른 젊은 날의 뇌관 주름진 심장 터뜨린다
무성한 산 넘고 질펀한 들 건너 부는 아아 짙푸른 칠월의 유혹이여
<사진: 호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