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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염상근 2011.11.21 12:31 조회 수 : 2859 추천:4

 

 

DSCN3237.jpg



갈대는
그렇게
혼지 울었다.
아무도 모르게
숨죽여 울었다,

 

차마 말못할
기막힌 사연 있는 듯
강가로 뛰쳐나와
습지에 발담그고
흐느껴 울었다.

 

어찌다
바람만 스쳐 지나도
여윈 가슴속
응어리진 한이
더욱 못 견디게 아려와
신음하며 쓰러질 듯
뒤척이면서도
옹케도 다시 몸을 추스려 세웠다.

 

갈대가
산 같은 설음
혼자 삭이느라
아무리 몸부림해도

무심한 강물은
그저 유유히 흐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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