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뻐꾹채/이상헌 2011.08.04 13:51 조회 수 : 4611 추천:4

 

 

 

 

 

고마리.jpg 

 

 


 




삶을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정의하고 싶어 했던
나의 바람은 부질없는 욕심이었다
길을 걸어가면서 마음이 가는대로,
이끄는 대로,

내키는 대로
시를 외고 노래하면 된다는 것을
그것이면 족하다는 것을

 
비가 온다
며칠 방을 나서지 않다가
오늘은 창문을 활짝 열어본다
스탠드조명과 모니터 빛에 익숙했던 내게,
눈동자에 절반의 빛만을 허용했던 내게
황홀한 하늘빛이 쏟아져 들어온다

 
손을 뻗어본다
이내 빗방울이 하나, 둘, 손등에 닿고
벅차오르는 가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삶이라는 것을 정의하고 싶어 했던 나
탄성인지 신음인지 모를 한마디를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흘린다

"감사합니다"

- 임주현 님, '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50
1214 프로마 floma 로 검색하니.. [4] file 플레이아데스 2009.06.19 3465
1213 콩짜개 이야기.. [7] file 박하 2009.06.20 3163
1212 쁘레메 앵글파인더 니콩용 어뎁터.. [3] 플레이아데스 2009.06.20 3615
1211 주홍별꽃 (Scarlet Pimpernel) 이야기 [6] file 샛강 2009.06.23 3777
1210 댓글 쓸 때... [5] 돌콩 2009.06.23 2894
1209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5] 금강석/김낙호 2009.06.25 3219
1208 요즘 공주가 대세.. [2] 플레이아데스 2009.06.26 3744
1207 『제19회 나라사랑 국가상징 큰잔치 사진 공모전』 [1] daner 2009.06.26 3505
1206 들꽃을 찾아가는 이유 [6] 야물다 2009.07.05 3054
1205 씁쓸한 출사 [5] file fairfax/안희용 2009.07.07 3150
1204 2009 도봉산 사진공모전 file 도봉문화원 2009.07.07 4001
1203 술패랭이꽃 [1] 금강석/김낙호 2009.07.07 4219
1202 세계일화 조종육엽(世界一花 祖宗六葉) [2] 야물다 2009.07.07 4038
1201 타래난초를 어렵게 담았네요..^^ [5] file 싱아/최미라 2009.07.09 4258
1200 위대하신 우리어머니 [2] file 야물다 2009.07.13 3596
1199 물레타령 [2] 금강석/김낙호 2009.07.13 3365
1198 I Think It's Going to Rain Today====>함 들어 보십시요 [1] 은하수/염상근 2009.07.14 3666
1197 2009아름다운 한강사진 공모전 안내 김효 2009.07.14 3999
1196 술패랭이꽃과 구름패랭이꽃을 쉽게 구별할 수가 없나요.... [2] file 노중현 2009.07.14 3483
1195 프로마 회원들과의 종덩굴 탐사기 [5] file 싱아/최미라 2009.07.16 4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