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축한 찬비는 주룩주룩 내리는데
찬 유리창에 이마를 기대이고
남색 외로운 창포만 바라본다
빗줄기 속에 떠올랐다간 조용히 숨어 버리는
못 견디게 그리운 모습
혈맥을 타고 치밀어 오는 애수 고독 적막
눈물이 조용히 뺨을 흘러내린다
찢기운 이 마음 우수짙은 빗줄기 속을 방황하는데
한결 저 꽃에서만 설레이는 이 가슴에
정다운 속삭임이
아아,마구 뛰어나가 꽃잎이 이지러지도록
입술에 부벼 보고 싶구나
미칠듯이 넘치는 가슴에
힘껏 눌러보고 싶구나
(죄송한 일이지만 작자를 기억 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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