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할 나위 없이 깜찍하고 어여쁜 꽃!
큰괭이밥의 예찬 없이는
도저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 위 작품은 floma 박하 작가님의 큰괭이밥 명작입니다.
큰괭이밥
가연/정진용
고즈넉한 소경에 함초롬히 피어나서
혼을 부르는 듯 그리움을 달래는 듯
감미로운 너의 얼굴 피돌기는 고운 선
빛 받은 모습 쉼 없는 발광에
동토는 녹아들고 개울물은 노래하네
지고지순, 그 모습에 천지가 감응하니
광명의 누리는 행복 가득 이어라
고즈넉하다: 고요하고 쓸쓸하다
소경(小景): 자그마한 경치
함초롬히: 젖거나 서려 있는 모습이 가지런하고 차분한 모양
피돌기: 혈액순환 실핏줄
동토(凍土): 얼어붙은 땅
지고지순(至高至順): 더할 수 없이 높고 순수함
감응(感應): 어떤 느낌을 받아 마음이 따라 움직임
광명(光明): 밝고 환함. 또는 밝은 미래나 희망을 상징하는 밝고 환한 빛
누리: 세상(世上)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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