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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콩 2010.10.22 13:33 조회 수 : 3415

무려 22km를 걸은 첫날보다 9km를 걸었던(기었던) 두번째 날이 더 죽을 맛이었습니다.
온통 바위인 봉우리를 몇 개나 넘어넘어, 양쪽 낭떠러지인 바위능선길을 기어기어,
우연히 일행이된 모 산악회 회원님들의 에스코트 덕분에 무려 13시간만에 둘째날의 산장에 밤 8시에 도착했습지요.

남들보다 2시간이나 더 걸리기는 했지만...덕분에 달빛을 조명삼아 산행하는 횡재(?)를 했습니다. 

캬!! 분위기 죽였어요~

 

새벽 다섯시 사십분.
간단한 아침식사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다시마절임이랑 된장국 맛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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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부터 야리가다케 정상을 올랐습니다.
어제 올라올때 보았던 그 뾰족한 봉우리, 빙하의 침식을 받아 형성된 봉우리(horn, 혼)에요.
출발부터 잔뜩 겁을 먹고 거의 수직에 가까운 사다리 몇 개와 가파른 암벽을 네발로 기어올랐습니다.

감히 올려다보지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계단 몇개 남았어요? 하는 소리가 쩡쩡하게 들렸다는군요..^^;;

그 와중에도 꽃이 보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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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3180m 야리가다케 정상입니다.

그렇게 힘들게 올랐는데 정상은 비좁고  기념비는 참 소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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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30분, 야리가다케에서 내려와 본격적인 둘째날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출발하면서 뒤돌아본 야리산장, 산장 바로 앞이 꽃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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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서 출발했지만, 십분만에 맨 뒤로 쳐졌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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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한시간째...

앞서가는 일행들이 점점 작아지고 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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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산행은 능선길인데도 중간중간 거의 수직하강에 수직상승 구간이 있습니다.

거의 네발로 기어야하는 곳이지요..

올려다보면 까마득한데...앞서 올라가있는 사람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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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라가면서 보았던 까마득한 그 능선을 지나갑니다.

산행 약 3시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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