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플레이아데스 2009.11.12 21:48 조회 수 : 9070

수능 셤장에 아들 넘 밀어넣고

멍허니 하늘 바라기만 하기 싫어서

보현산 자락 별빛마을 언저리에 있는

은강님 댁에서 두부를 만들어 묵기로 했네요.

 

하루 전에 은강님께서 콩을 불려놓으셨고

가는 길에 방앗간에 들러 기계로 콩을 갈았슴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어릴적 가물가물한 기억을 더듬어가며

가마솥에 물을 넣어 불을 지폈지요. 은강님께서 준비해주신

나무를 아궁이에 넣어 열심히 끓였슴다.

 

물이 펄펄 끓으면 불린 콩 갈은 것을 넣고 잘 저어줍니다.

밑에 눌게 되면 탄내가 나기 땜시 열심히 저어야 했슴다.

 

콩물이 끓어 넘칠라 하면 언능 찬물을 부어야 넘지 않습니다.

두 번 끓이고 시야주머니에 부어 물을 걸려냅니다.

 

걸린 덩어리는 맛있는 비지가 되고 거른 물에 간수를

부으면 덩어리가 응고되어 생깁니다.

 

틀에 주머니 깔고 응고된 물을 붓고 무거운 돌로

눌러 놓으면 맛있는 두부가 되구요.

응고된 물을 걸러서 기냥 묵으면 순두부가 됩니다.

 

은강님 덕분에 고소하고 맛있는 두부를 배불리 묵고

남는 두부 가져오고 비지는 낼 아침 끓여 묵을라 합니다.

은강님 감사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42
1354 잊혀진 계절 / 이용 (어제는 바빠서리) [3] 은하수/염상근 2010.11.01 9967
» 난생 첨 맹글어 본 두부.. [6] 플레이아데스 2009.11.12 9070
1352 수비대 [9] file 학지 2012.07.12 8924
1351 회원관리등 기타 사항에 대하여... [4] 야생화사랑 2009.03.06 7910
1350 제주 감귤사세요 [12] 학지 2012.11.29 7786
1349 자벌레전시장 [2] file 몽돌/정호찬 2011.03.03 7362
1348 시원한 맥주와.. [8] file 學知/홍순곤 2010.08.05 7174
1347 555 file 학지 2011.02.27 6754
1346 777 file 학지 2011.02.27 6624
1345 888 file 학지 2011.02.27 6527
1344 홈페이지의 표시항목을 정리하였습니다. [3] file floma 2010.01.22 6419
1343 송년모임 [33] 學知/홍순곤 2010.11.24 6394
1342 광화문연가 1 file 학지 2011.02.27 6393
1341 444 file 학지 2011.02.27 6331
1340 2011 광화랑 전시작품 목록 및 지킴이 신청 [23] 김효 2011.02.16 6287
1339 666 file 학지 2011.02.27 6234
1338 111 file 학지 2011.02.27 6030
1337 출사지 변경했습니다 학지 2011.05.01 6025
1336 충성! [3] 충성! 2011.04.30 5994
1335 222 file 학지 2011.02.27 5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