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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최미라 2009.07.16 19:02 조회 수 : 4274 추천:1

야생화 110.jpg

 

 

 

 

올리고 보니 저~ 아래 타래난초랑 겹치는 얘기네요..

컴에 저장된 글이 있어서 올렸는데.. . (전출 사진 핀이 다 날라가 올릴게 없네요..ㅠ)

함께하신 태공 님, 야물다 님, 표창기 님, 산덕 님, 사부 뻐꾹채 님, 박하 님,

잠깐 뵈었던 뚝배기 님, 잎하나 님 반가웠습니다.^^

 

 

토요일, 느즈막 하게 일행들과 만나 종덩굴을 만나러 간다.
작년에 담았던 곳인데, 올 해도 그 자리에 피어 있으려나...
사부 님이신 프로마의 (www.floma.kr) 뻐꾹채 님이 근무를 끝내고 합류를 하셔서
우리는 이른 점심부터 먹기로 한다. 작년에 먹었던 유명 연예인이
하는 순대국밥을 먹기로 합의가 이루어진다.
유난히 후덥지근한 날씨에 따끈한 순대국밥이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도 
먹고 나니 개운하다.
또 다른 일행들과 식당 주차장에서 합류하여 종덩굴을 만나러 간다.
가는 길에 타래난초가 궁금하여 타래난초가 피어 있는 무덤가에 가보니
예쁘게 꽈리를 틀며 올라오고 있는 깜찍한 타래난초를 볼 수 있었다.
뉘신지도 모르는 조상님께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바짝 엎드려 타래난초를
담아 본다. 하늘 버전도 해보고, 산능선 버전도 담아보고, 날아드는 벌과
함께하는 모습도 담아 본다.
어느 아저씨가 다가와 말씀을 하신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거기 제초제 뿌렸어요. 닿으면 살이 다 녹아요..“
순간 일행인 프로마의 박하 님과 나는 잔뜩 긴장을 한다.
어떡해. 팔이며 얼굴이며 잔디에 잔뜩 부볐는데...
에라 모르겠다. 전 날 비에 씻겨 나갔겠지.. 
박하 님도,
“안씻겨 나갔으면 저 타래난초도 올라오지 않았을 거예요.” 한다.
더 이상은 작품이 만들어 지지 않아 종덩굴을 찾아 다시 길을 떠난다.
이상하다. 분명 작년에 있던 자리에 종덩굴이 없다. 그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 본다. 역시 없다. 허탈감에  작은 개울가에 앉아 가져간 참외를 깎아 먹는다.  숲속은 고요해서 참 좋다. 맞은편에서 참개암나무가 유혹한다.
다가가 몇 컷을 담아 보았으나 작품이 안나온다. 
배낭에 있던 핸드폰 진동음이 울린다. 받아보니 이 숲속을 작년에 처음 알려 주신 태공 님이시다. 아까 타래난초를 담았던 곳 주변에 계시단다. 빨리 내려 오라신다. 예쁜 종덩굴이 있단다.
우리 일행은 뒷정리를 말끔히 끝내고 오던 길을 내려간다. 
마을을 지나 가는데, 논두렁에 예쁜 우렁이 알도 보이고 수염가래가 앙증맞게 피어 있다. 카메라에 담아 보았으나 급한 맘에 핀이 다 날라가 버려
할 수 없이 다 지웠다. 태공 님 계신 곳으로 오니 계곡에 딱 한 줄기가 덩굴을 뻗으며 올라가고 있다.  한줄기 종덩굴에 여러 사람들이 위.아래에서 엎드리고 꿇어 앉아 하늘 샷으로 담거나, 숲을 뒷 배경으로 담는 등 분주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허기를 느낀 일행과 함께 태공 님이 자주 가신다는 카페에 들어선다.
넓은 공간과 푹신한 의자, 그리고 시원한 에어컨이 우리를 반겨준다.
먹다 남은 간식거리들을 꺼내어 먹으며 시원한 팥빙수를 시켜 먹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맛있게 팥빙수를 먹어본 것 같다. 
후덕한 주인 아저씨의 인심도 잊을수가 없다.

(www.flom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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