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르르르르르...... 드르르르르르.....
귀에 익은 염려스러운 소리가 들려온다.
급한 걸음으로 뛰다시피 언덕빼기를 올랐다.
역시나.....!
잘 꾸며놓은 어느 문중 선산의 무덤들을 벌초하는 제초기 소리가 요란하다.
아니,저렇게 몽땅 깎아 버리면 어떡하나? 그럼 타래난초는 .....'
"아저씨!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몽땅 깎아 버리면 어떡해요?"
"뭐가 잘 못 됐나요? 벌초하려면 이렇게 께끗히 깎아내야 하는 거 아니요?"
"그렇게 하면 저 꽃들은 ...."
"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 다 듣겠네. 영감은 누구슈?"
".........."
아직 벌초가 안된 무덤가에서 잠시 후면 깎여버릴 가련한 타래난초 몇 컽 담아오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나쁜 시키! 야생화가 뭔 줄도 모르는 시키가 영감이 뭐야, 영감이..."
0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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