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강석/김낙호 2009.06.02 15:40 조회 수 : 3692 추천:2

기생꽃 小考

 

 

차라리 다 떨쳐내고 산중으로 들어가

세상번뇌 잊어 볼까

곱게 빗어 쪽진 머리 풀어 감추우고

무명옷 곱게 접어 심산을 올랐어라.

 

엄동의 설한풍 고행삼아 마음 닦고

큰비 거센 바람 맞받아 몸 벼리니

노류장화 지난 세월 한 순간의 꿈이어라.

 

수 수 백년 숨은 세월 잊혀진 줄 알았건만

반갑지 않은 풍류객 있어 지난 날을 들췄어라

 

하이얀 꽃잎에 섬세한 꽃술하며

날렵한 허리선의 꽃대가

절세가인의 옛 모습에 부족함이 없어라. 

 

아서시오

가야금 열두줄에 하늘 하늘 춤사위 일랑

잊은지가 오래라오

가시는 길 탁배기 한 잔으로 못본 듯이 잊어주오.

 

2009.5.3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47
1374 세뿔투구꽃 [2] file 산야 2022.10.13 12
1373 구절초 [2] file 산야 2022.10.12 16
1372 은행나무길, 단풍나무길 [1] file 산야 2022.10.08 17
1371 자주쓴풀 [1] file 산야 2022.10.08 17
1370 키큰산국 [1] file 산야 2022.10.04 18
1369 꽃향유 [2] file 산야 2022.10.08 20
1368 애기향유 [2] file 산야 2022.10.08 21
1367 호수의 아침 소경 [1] file 산야 2022.11.12 21
1366 감국 [2] file 산야 2022.11.04 22
1365 개쓴풀 [2] file 산야 2022.10.05 24
1364 둥근잎꿩의비름 [1] file 산야 2022.10.07 24
1363 매밀 & 백일홍 [1] file 산야 2022.09.19 26
1362 하늘나리 [2] file 산야 2022.06.30 28
1361 자금우 [3] file 산야 2022.11.14 29
1360 야자수 [3] file 산야 2022.11.28 29
1359 꼬리겨우살이 [2] file 산야 2022.11.14 30
1358 꼬리진달래 [2] file 산야 2022.07.08 32
1357 안녕하심까 이븐입니다 [2] even 2024.03.29 32
1356 꽃무릇 [1] file 산야 2022.09.19 33
1355 닭의난초 [2] file 산야 2022.07.01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