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강석/김낙호 2009.03.19 19:54 조회 수 : 3264 추천:19




||0||0지난 일요일 하도 답답하여 마눌님 꼬디겨 함께 봄 찾아 나섰지요,
경기 북부  잘 알려진 곳이지만 나는 처음이었습니다.
요즘 체력이 많이 떨어져 느린 걸음으로 아직 얼음이 보이고 그늘진 바위틈에 고드름 주렁주렁
열려 봄 기운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골짜기를 엊그제 내린 비로 흐르는 물소리 제법 우렁찬 계곡
옆 길을 따라 20여분 걸었을까,발자국 흔적 어지러운 가랑잎 틈새로 너도바람꽃이 보이기 시작
했지요.
젊은 이 3명이 다가와 기다리기에 자리를  좁혀 틈새를 주며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얘기를 하다보니
나보다 화류계 후배들 이더라구요.
나중에 헤어질 때 명함을 받아보니 한겨레 기자 이더구만요.

'♪헤이~ 쥬디~♬ ~'
"여보세요.  형이야? 한겨레신문 봤어? 언제부터 야생화 전문가가 됐어?"
나보다 3개월 생일이 늦은 고종사촌으로부터  두어 달만에 전화가 걸려왔다.

"띵 똥~! 쪽지가 왔습니다.쪽지를 받으세요"
지금 포틀랜드에 가 있는 샛강님의 쪽지다.
"좀 견딜만 한 모양이지? 오늘 한겨레 신문에서 기사로 봤어.
집사람도 직접 만난 것마냥 반가워 하더구만. 치료 열심히 하고 4월 하순부터는 함께 다니자구"

Mass media의 위력을 느끼는 순간 이었습니다.


발췌된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화 될 줄 알았더라면 더 근사한 말로 폼 좀 잡을 걸...ㅎㅎㅎ




“복수초 보셨어요?”
“노루귀는 아직 안 나왔죠?”  
응달진 골짜기는 얼어 있지만 봄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8일,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산의 오남리 쪽 계곡에서 만난 등산객들은 낯선 인사말을 주고받았다. 
 배낭과 스틱 말고도 카메라와 삼각대를 갖추고 계곡 주변을 기웃거리는 품이 여느 등산객과
달랐다.  
꽃산행'을 나선 이들은 정상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지 않는다.  
낙엽을 헤치고 돋아난 앙증맞은 야생화의 사진을 찍고 바라보느라 시간을 보낸다.    
이날 반나절 동안 이 계곡에서 만난 꽃산행꾼은 20여명에 이르러 보통 등산객보다 훨씬 많았다
자연 속에서 꽃과 사귀면서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천마산에서 만난 김낙호(62 경기도 분당)씨에게 야생화 탐사는 항암치료의 하나다.  
그는 “한 주에 한두 번 들꽃을 찾아다니다 보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09.3.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결혼합니다. [6] 학지 2024.04.15 52
1234 floma향기(열세번째) [4] file 뻐꾹채/이상헌 2011.11.22 4805
1233 덕유산에서 놀기 [3] file 은하수/염상근 2011.01.26 4805
1232 두꺼비 먹이 사냥 [6] 가연 2010.12.02 4802
1231 오토밋션 수명 연장하는 방법 [3] 맑은영혼/마용주 2012.01.13 4790
1230 3월 17일(토요일) 비가와도 풍도에 가실분은 꼬리잡으세요 [7] 학지 2012.03.15 4787
1229 왕거미와 사마귀의 사투 체험기.. [9] file 박하 2009.08.27 4784
1228 내 나이 56 [5] file 김효 2011.03.19 4778
1227 인하대 사진철수 [1] file 가연 2011.01.29 4778
1226 이번 주 목요일 경기도 인근으로 출사가시는 분없나요. [4] 김영식 2009.03.10 4771
1225 풀과의 전쟁.. [3] file 플레이아데스 2011.07.14 4759
1224 화요일 번개모임 學知/홍순곤 2010.10.11 4752
1223 출사유감 [19] fairfax/안희용 2009.03.09 4752
1222 추천창이 않보이시면 요렇게 보세요.. [4] file 맑은영혼/마용주 2012.03.14 4706
1221 섬지기/임경팔 님께서 10,000점 돌파하셨습니다 [7] 학지 2011.04.19 4705
1220 그래,나는 깡통이다. [3] 은하수/염상근 2011.06.23 4701
1219 floma 향기( 7) [3] file 뻐꾹채/이상헌 2011.07.29 4699
1218 2012년총회 송년모임 [18] 학지 2012.12.03 4698
1217 세상에 이런 예술이 [4] even 2012.03.08 4696
1216 안녕하세요^^ 급질드립니다. [2] 동화나라 2011.07.21 4688
1215 주력 추가 주문 안내 [15] file 김효 2010.10.25 4659